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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가 7개월에 접어들면서 이유식을 시작했다.
그전에도 간간히 쌀죽도 먹이고 조금씩 해먹이기는 했지만, 쉽고 간편한 모유수유에 기대 이유식을 좀
소홀히 했었다.

그러던 와중..! 덜컥 둘째가 생기면서 모유수유에 문제가 생겼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모유수유중이기는 하지만..(덕분에 18주째 입덧과 함께 내내 자리보전이다. ㅠ_ㅠ)
급격히 줄어든 모유량은 아이가 크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지라 규칙적으로 먹는 이유식이 필요해졌다.
더불어 간식도..하루에 총 5~6끼니를 적정량의, 그리고 몸에 좋은 무언가를 찾아 먹여야 했다.

원래도 우리집 부엌은 내것이 아니었다.
어떤 요리든 척척 맛있게 해내는데다가 속도까지 빠른 비상한 솜씨의 신랑덕에 내가 한 요리는 늘
이러쿵 저러쿵 평가받기 마련이었고, 결국 요리가 즐겁(?)다는 신랑에게 난 기꺼이 양보(!!)를 했다. ㅎㅎ;;;;
그런 신랑에게 이쁜 딸내미의 식단까지 책임져야 하는 중책이 주어진것!
난 잽싸게 이유식 책을 몇개 주문했다.
그리고 그간 열심히 육아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며 주워들었던 풍월을 읊으면서 나름의 코치를 했다.

근데 웬걸....-0-;;;;
이 남자 예전에 애를 키워본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잘한다.
시댁에서 손수 하나하나 무농약으로 재배하신 쌀과 잡곡을 기본으로 다진한우를 사다가 1인분씩 나눠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하고, 포뜬 대구는 믿을 수 없다면서 대구를 사다가 살을 1인분씩 나눠 발라두고 나에게는 대구탕을
해주기도 한다.
브로콜리며 단호박, 당근 등 몸에 좋다는 채소들도 함께 잘 손질되어 영양소를 고루 갖춰 매일 다른 이유식을
(아침마다 눈비비고 일어나 가장 먼저 이유식을 만든다..;;) 해준다.

또, 내가 극성떨며 사다놓기만 한 국내산 호두를 직접 까서 잘 다져 요거트에 넣어 먹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먹일 고구마며 감자, 단호박, 밤등을 쪄놓고 바나나, 사과등의 과일도 챙겨놓는다.
이쯤되면 이유식 책 하나 내도 충분하지 않겠냐며 이유식 블로그라도 하라고 내가 종종 이야기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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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호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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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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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냠~^^


물론...나는 거의 내내 내몸하나 돌보기도 벅찬지라 아이 기저귀 갈기, 목욕, 간식먹이기, 밥먹이기등은 전부
아빠 차지다.
후우~ 써놓고보니 더욱 미안한걸..-ㅠ-
거기에 입덧으로 까다로워진 내 입맛까지 맞추느라 고생이다.
수민이때와는 달리 지금은 집에서 일을 하는지라 쉬기도 좋고 매끼니 좋은 음식만 먹으니 토하는일은 훨씬
줄었지만, 냄새에는 더 민감하고 모유수유와 병행하여 견뎌내는지라 (혹은 나이를 한살 더 먹어서 ㅠ)
훨씬 컨디션이 나쁘기에 청소에 빨래를 내가 맡은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이런덕에..요즘 우리 신랑블로그는 좀...글이 뜸하다..-0-;; (미....미안...ㅠ)


아무튼, 이런 아빠의 정성덕에 우리 수민이는 날로 쑥쑥 큰다.
몸무게는 또래보다 약간 덜나가기는 하지만 정상수치이고, 키는 조금 더 큰편. 지금은 잡고 일어서서 한발씩 뗀다.
엄마, 아빠, 밥, 빠(바나나..-0-) 등 스스로 말하는 단어도 생겼고 고집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안돼! 라고 말하면 (이 안된다는 말에 대해서는 진짜 고민이 많다.)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물러날줄도 알고
뜨거워!도 알아듣는다.
장난감중에 몇개, 자주 말해주는 것들은 찾아오거나 가서 뽀뽀를 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으면 와~ 하고 소리도 낸다.
음악이 나오면 다리를 흔들고 박수를 치며 좋아하고 춤을 춘다. 잡고 서있는 타이밍이라면 엉덩이를 흔들기도..ㅎ
이외에도 수많은 개인기를 뽐내며 매일매일 엄마아빠를 즐겁게 해주는 아주 기특한 꼬마.

아무래도 아빠의 정성덕에 수민이는 날로 더 예쁘게 자라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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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고마워요~^^




결혼전에는 이남자 잠도 엄청 많고, 까탈스러운 입맛에다가...그닥 부지런하지도 않은 편이었던지라
사실 좀 못미더운점도 있었었더랬었었다.
가족이 되고, 한울타리에서 지내다보니 나날이 나를 위해, 아이를 위해, 우리를 위해 노력하고 변해가는
신랑 모습이 늘 고맙고 짠하다.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늘 그자리 그대로라.. 더 반성하고 잘해야지!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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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ujinism.com BlogIcon 무진군 2011/01/31 21: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지런한 분으로 알았는데 아니셨군요..ㅋㅋㅋ
    점점더 멋져 지실꺼예요... 가장이시니까요.

    • Favicon of http://www.myungee.com BlogIcon 명이~♬ 2011/01/31 21:16 Address Modify/Delete

      지금은 엄청 부지런하답니다. ㅎㅎ
      일하랴 집안일하랴, 애보랴...완전 슈퍼맨이 따로 없지요.

  2. Favicon of http://sadeak.tistory.com BlogIcon 연신내새댁 2011/01/31 23: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수민이가 정말 많이 컸네요! 마지막 웃음이 너무 멋진데요~
    엄마아빠의 그간 수고가 저 웃음에 다 보이는 것 같아요.
    미페이님이 멋진 아빠가 될줄 나는 진작에 알았다니까~~ㅎㅎ
    명이님이 좋은 엄마가 될 줄도!
    처녀총각들이 똑순이에게 그리 다정한 관심을 보일때부터~! 예사롭지않더라니~^^

    아기들도 맛있는걸 참 잘 알아서, 맛있으면 더 잘 먹더라구요. 미페이님의 미각과 실력.. 수민이와 엄마 모두 무척 행복하겠어요.
    왠지 미페이님께는 딸 둘도 참 어울린다.. 싶은데, 둘째가 아들이면 셋째로 딸을 하나 더 낳는것도 생각해봐요. (입덧에 대해 아무 책임도 못지면서 막 말하니 미안하지만..)ㅎㅎ

    휴. 이제 명절이네요. 몸도 고단할때 명절 치루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어느때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설이 되길 빌어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명이님!

    • Favicon of http://www.myungee.com BlogIcon 명이~♬ 2011/07/05 12:30 Address Modify/Delete

      요즘 수민이는 뛰어다녀요. ㅎㅎ
      한발짝 뗀게 엊그제 같은데...요즘은 손도 안잡고 할머니집과 제집을 그 아장아장 걸음으로 10분이 걸리게 걸어서 오고가고 한답니다.
      우리집 아파트 동을 돌아서면서 엄마~ 아빠~ 아야~ 이렇게 동네 떠나가도록 불러대면서 말이죠.
      아우~ 어제부터 간만에 날씨가 쾌청하니 너무 좋네요.
      오늘은 밀려놓은 이불빨래를 얼른 해야겠어요! +_+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happyday3507 BlogIcon 해피 2011/02/01 22: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페이님~멋지십니다~~^^ 명이님 가족 모두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 Favicon of http://www.myungee.com BlogIcon 명이~♬ 2011/07/05 13:00 Address Modify/Delete

      재준이 잘 크고 있죠? ㅎㅎㅎ 애기 키우는건 힘들때보다 행복할때가 더 많은거 같아요. ㅎㅎ

  4. Favicon of http://liveis.tistory.com BlogIcon 산다는건 2011/02/02 19: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잉? 벌써 걸어다니나요? 아이들은 걸어다니기 시작하면 성대가 열려서 말을 한다던데 말도 하는지?

    • Favicon of http://www.myungee.com BlogIcon 명이~♬ 2011/07/05 13:01 Address Modify/Delete

      요즘 말문이 트이기 시작해서 제법 할줄 아는 말이 많이 늘었어요~
      엄마, 아빠, 아야(애기), 언니, 물, 꼬꼬, 어흥, 멍멍, 얘들아~ 등등....ㅎㅎ
      뭐라고 혼자 흥얼거리면서 돌아다니면 여간 귀여운게 아니에요 ㅎㅎ

  5. Favicon of http://kkommy.com BlogIcon kkommy 2011/02/07 09: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점점 든든한 남편으로 바뀌는구나.. 후후후.. +_+
    수민이의 이야기가 또또 올라왔으면 좋겠어.. ㅋ

    • Favicon of http://www.myungee.com BlogIcon 명이~♬ 2011/07/05 13:02 Address Modify/Delete

      나날이 발전중이에요. 미페이는.. ㅎㅎ
      안그래도 수민이 이야기를 올렸다는~ +_+ 글 좀 자주 써야하는데 이놈의 귀차니즘이란..-0-

  6. Favicon of http://funfunday.tistory.com BlogIcon 펀펀데이 2011/02/10 12: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야~ 많이 컸네요. 웃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

  7. Favicon of http://mindeater.tistory.com BlogIcon MindEater™ 2011/02/10 16: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남자를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ㅎㅎ

  8. Favicon of http://iromi.tistory.com BlogIcon 히로미 2011/02/21 15:0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수민이 이 두개가 너무 귀여워 ㅎㅎㅎ
    요리 이야기가 나오니... 전에 언니가 해주던 요리들이 떠올라^^
    그때도 참 좋았는데~~

    • Favicon of http://www.myungee.com BlogIcon 명이~♬ 2011/07/05 13:04 Address Modify/Delete

      그새 수민이는 이가 8개나 되었단다. ㅎㅎㅎ
      요즘은...요리는 커녕 설겆이를 할 틈도 없네. 부엌이랑 완전 멀어졌어..ㅋㅋ

  9. Favicon of http://bluebird731.tistory.com BlogIcon 별지구 2011/02/22 12: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음에도 명이라는 닉넴이 있어서 어! 거기에도 하시나? 했는데 다른분이더라고요ㅋㅋ

    • Favicon of http://www.myungee.com BlogIcon 명이~♬ 2011/07/05 13:24 Address Modify/Delete

      ㅎㅎ 요즘 블로그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다른데에서 하기는....ㄷㄷ;;;;;
      잘 지내시죠?? ^^

  10. Favicon of http://nabibom.tistory.com BlogIcon 마루. 2011/03/03 12: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결혼하고 나니 아이들보면
    정말 갖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드네요..
    아이는 다예뻐보여서 얼른 가져야 할것 같은데...

  11. Favicon of http://seollem.tistory.com BlogIcon Seollem 2011/03/18 19: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앞니 두개 ! 와우...
    가장의 열정을 매도하지마~~~~~~~~~ㅋㅋㅋ

    • Favicon of http://www.myungee.com BlogIcon 명이~♬ 2011/07/05 13:27 Address Modify/Delete

      ㅎㅎ 몇달만에 또 정신 추스리고 나타났어요!
      우리 가장은 오늘도 맛있는 점심을 해주십니다. +_+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