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수민이는 자아의 폭풍성장기다.
전에도 자기 의사는 분명했지만 강한 반항보다는 좋고 싫음의 표현정도였는데..
좋은것의 표현도, 싫은것의 표현도.. 또 좋고 싫음 외의 또 다른 의사들도 마구마구 생겨나고 있다.
협상도 해보려 하고, 장난을 쳐야할지 말을 들어야할지 상황을 판단(흔히들 말하는 눈치)하는 나름의 고민들도 가득하다.
역시..요즘 아이폰으로밖에 안찍다보니..사진이 흔들리고 엉망이다.
하도 아빠엄마 안경을 탐내길래, 아예 하나 사줬다. 제멋대로 쓰고 벗는다고 난리..-0-
18개월이 지나고 나면 본인의 의사표현의지만큼 언어능력이 따라오지 못하는지라 떼가 늘어난다는 내용은
책 어느 글귀에서 본듯한데, 동생을 보면서 부쩍 자라난건지 수민이는 바로 그 시기인듯 하다.
구체적으로 요목조목 자신의 의사를 다 알아들어주지 못하면 "압!!!" 하면서 입을 야무지게 물고 혼내는 포즈를 취하는것도
아이의 답답함을 표현하는 것이리라.
(근데 누가 압! 하고 저를 혼냈다고 그걸 따라하는건지..나 원참..-0- 압! 하고 혼나고나면 어이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압!도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장난처럼 귀엽게 하는 압! 이 있는가 하면..손뼉을 치며 인상을 쓰는 압! 가장 강도가 센 압!은
저를 두고 아빠나 할머니가 나갔을때 눈물을 흘리며 바닥이나 벽을 치고 하는 압! 아아아아아압! 이런정도랄까..-0- )
지금 수민이의 단어수준은 대략...20개 내외다. 물론 알고있는 사물은 훨씬 많고 그걸 표현하고자 하지만 겹치는것도 꽤 있다. ㄷㄷ;;
엄마, 아빠, 아야(아가), 언니, 얘들아, 멍멍, 꼬꼬, 야옹, 삐약, 밥, 물, 까(까까), 보로(뽀로로) 등등..
하지만 아이의 의사표현은 훨씬 더 복잡하고 심오하다.
수민이와의 대화중 일부.
수민 : 까!!
엄마 : 수민아~ 엄마 채민이 안고있어서 못일어나. 수민이 까까 그릇 저방에 있으니까 가져다가 아빠한테 까 달라고 해~?
수민 : 으응~ (과 함께 후다닥 달려나간다. 타타타탁 발소리와 함께 잠시후 까 전용그릇을 들고 등장. 제 아빠한테 간다.)
수민 : (아빠에게) 까!!!!
일동 : 오호~ (저걸 다 알아듣다니..! 우리 아이 혹시 천재 아냐? 뭐 이런 뉘앙스가 풍긴다..ㅋ)
꽃보다 수민!!
수민이가 좋아하는 뽀로로 수저를 사줬더니, 이제는 밥도 제손으로 먹는다.
아니 먹겠다고 우긴다.
흘리고 옷이 더러워질까 싶어 그간 내내 떠먹였는데, 아이는 제손으로 하겠다고 막 주장을 하더니 거의 흘리는것 없이 깨끗하게
잘도 먹는다. (라고 쓰고 너무 먹는다 라고 읽는다. 어른 밥 반공기 이상을 먹는다..;;)
다먹고 난 뽀로로 수저와 포크를 회수(?)할려면 한바탕 눈물바람도 치뤄야한다.
우리 부부의 아이폰은 수민이 차치다.
수민이 사진, 동영상, 수민이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인형 사진, 동영상 등등.. 몇백개의 동영상을 손가락 두개로 능수능란하게
누르고 밀어가며 본다.
동영상을 볼때면 미리 그 동영상에서 나오는 행동들이나 소리를 따라하기도 한다.
또, 어쩌다 아빠가 없을때나 할머니 집에 가있을때..전화도 건다. 이건 뽀록이라고 하기에 너무 잦다..;;;;;
능숙하게 아빠를 딱 찾아서 전화를 거는 그런 신동수준은 아니지만,
전화기를 들고와서는 "엄마~, 아빠, 응~ 응~ (전화기를 내밀며) 한다.
아빠한테 전화 걸어줄까? 물어보면 가느다랗고 귀여운 목소리로 "으응~" 하고 대답한다.
전화를 걸어주면 귀에 딱 대고서는 눼눼~ 눼눼~ 이런 혀짧은 소리로 고개를 끄덕여가며 약간의 텀을 두고 대답한다.
(평소에도 전화기로 자주 하는 놀이기도 하다. ㅎㅎ 주로 엄마나 할머니가 통화하는걸 보고 따라한다.)
전화통화를 고만 한다고 해서 전화를 끊으면.. 어찌 아는지 조금 있다 저혼자 다시 그리 전화를 한다.;;;
뺏으면..또 눈물바람이다. ㅠ_ㅠ
더보기 >>> 수민이의 3단콤보 짜증사건..;;;;;;;
양치질도 제손으로 하겠다고 우기고,
(이것도 제법 야무지게 하긴 하는데 그래도 못미더워 해줄라치면 울고 불고 난리다. 그래서 매일 목욕의 끝은 눈물이다. ㅋ)
나가자~ 말 떨어지면 앉아서 신발이나 양말을 발에 끼운다. ㅋㅋ
(그 모습은 신는게 아니라 끼우는것에 가깝다.)
뽀뽀나 이만~큼 사랑해 하는 애정표현도 제 기분이 좋을때만, 기분나쁘면 못들은척한다.
(더 기분나쁠땐 고개를 짤래짤래 좌우로 흔들며 싫다고 한다. -0-;;)
수민이의 스킬(!)이 하나씩 늘어갈때마다 나의 대처방식이나 생각도 하나씩 늘어가겠지.
벌써 제스스로 뭔가를 하겠다고 하고 자기주장을 하는게 다 컸구나 하는 울컥하는 기분도 들지만..ㅎ
돌아서면 아직 작은 아이다.
온 가족이, 무등산자락 아래 증심사 입구에 갔다가..
밥을 먹고 후식. 한가로운 한때에 수민이도 한몫 거들고 있다. ㅎㅎ
밥을 먹고 후식. 한가로운 한때에 수민이도 한몫 거들고 있다. ㅎㅎ
내 책상 달력에 그려진 블루베리를 따먹는 시늉도 하고 소꿉놀이 그릇에 무언가 담아 마시는 시늉을 하며 행복해하는 우리 아가.
우리 귀여운 꼬마 수민이.
오늘도 많이 안아주고, 많이 사랑해주고, 많이 뽀뽀해주고, 많이 웃어주고, 오래오래 같이 신나게 숨바꼭질도 하고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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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닮았겠어유…-_-;;;
전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답변은 '까' 하나로 통일....ㅋ
대박이죠. ㅋㅋㅋ 요즘 단어는 한정적이고 아는건 많아져서 알아듣기가 힘들어요 ㅠ_ㅠ
하하하..
수민이 많이 자랐네요.
그녀는 천재가 맞나봐요..ㅎㅎ
진짜 천재일지도? ㅋㅋ
제 딸이라서가 아니라 귀엽기로는 광주 최고가 아닐까..ㅋ 막 이러고 있어요. ㅎㅎㅎ
언니 언제 함 오셔야죠! 추석 지나고 어때요? ㅎㅎ
어제가 정말 대박이었는데 ㅋㅋㅋ
아빠 압!? ㅎㅎㅎㅎ
정말 절묘하게 섞었단 말이죠... 엄마와 아빠를.ㅎㅎㅎ
마지막에 수민이 웃는 사진보고 한참 웃었네요~~.^-----------^
문제행동.. 이라 이름붙이기가 참 조심스러운데.. 나도 요즘 연수보며 걱정이 많이 돼요.
얼굴도 어둡고, 또 우린 나 혼자 낮에 돌보다보니 밥을 제대로 못 챙겨먹일 때가 많아서
빵이나 쥬스같은 간식들로만 겨우 허기 때우고 저녁이면 아빠 퇴근전에 곯아떨어져버리고해서 건강도 걱정이고요..
휴... 어서 연호를 업을 수 있게 돼야 손이 좀 생겨서 연수 밥도 챙겨먹이고, 좀 더 많이 안아주고 놀아주고 할텐데... 조금만 더 연수에게 기다려달라고 또 부탁하고 있네요. ㅠ
수민이도, 연수도 그리고 채민이와 연호도.. 모두 여름이 지나고나면 많이 자라고 또 속깊은 아이들이 되어있을거예요. 그리 믿고.. 맘속으로 그리 부탁하면서 우리 이 시간을 잘 보내자고요. 명이씨도 건강조심하길..!
수민이가 웃는 모습을 보면 절로 따라웃게 되요. 해맑은 아이의 웃음이 이런거구나 하고요 ㅎㅎ
실제로 보면 수민이는 완전 아빠 판박이에요. 생김도 어딘가 저를 닮았다고는 하지만..그건 어디까지나 어딘가지..대놓고는 아니거든요 ㅠ_ㅠ
게다가 손발까지 모두 아빠를 닮아서 좀 서운해요 ㅎㅎ
음..요즘 화내지않고 아이키우기라는 책을 보고 있는데... 사실 그책은 수민이보다 좀 큰애들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라 아직 좀 나중일이긴 하지만요.
대부분의 문제행동의 발현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따라한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아이에게 생기는 모든 문제와 그 행동의 모습은 원인, 과정 모두 부모에게 있다는 뜻이지 싶은데..
그 과정에서 아이한테 기다리고 참는법도 가르쳐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휴..어려워요.
아..언니는 연수 밥까지 챙겨야 하니 더 힘들겠구나..ㅠ
우리집은 우리엄마랑 미페이랑 저까지 셋이 거들어도 하루종일 정신없는데 얼마나 고되고 힘들까..ㅠ
어제는 수민이를 보다가 아빠한테 있는 채민이가 하도 울길래 나가보니까 밥도 해야하고 맘급한 미페이가 채민이를 아기띠에..;;;;;
채민이가 거의 목을 가누려 하긴 하지만 아직 아기띠는 완전 무리인데 급하긴 급했나봐요.
결국...잔소리를 한바탕 하고서는 한편으로는 엄청 미안하더라고요.
흠..연수가 잘 먹을만한게 뭐가 있을까요. 제대로 못먹는다니 제가 다 속이 상해요..ㅠ
이 여름은.. 큰 아이도 작은아이도, 엄마도 아빠도 모두 힘겹게 성장하는 계절인가봐요. 빨리 찬바람이 휙 불어오는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와... 수민이가 벌써 이렇게 자랐단 말이야?
역시 수민이는 형부랑 너무 똑같애 ㅋㅋㅋ
둘이 완전 판박이! ㄷㄷ
진짜 단 하나도 안닮은게 없어..ㅋㅋㅋ